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
홈페이지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지닌 우리 학부의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디지털인문사회과학 대학원이라는 전대미문의 항해를 준비해왔고,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학부장 전봉관입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은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이고, 그런 만큼 그 정의와 연구 대상, 연구 방법 또한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누군가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 위태로우면서 고통스럽고, 또한 고단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 인문사회과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음을 생각하면, 우리 학부가 열어갈 길이 어쩌면 21세기 인문사회과학 르네상스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KAIST는 설립 이래 줄곧 한국 사회의 의제를 선도해왔습니다. 이제 KAIST는 반세기 동안 축적된 융합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문융합공학자’ 육성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모든 도전이 그렇듯,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학생이 우리 항해에 동참할지, 어디서 암초와 만나고, 언제 격랑이 휘몰아칠지 알 수 없습니다. 항해 과정에 만나게 될 섬이 진귀한 보물들이 가득한 보물섬일지, 잡동사니만 가득한 무인도일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항해가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인문사회과학 혁신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